화장장 없는 금산·부여 10일장까지…코로나 사망 급증 영향

      2022.04.01 11:12   수정 : 2022.04.01 11:22기사원문
정수원 화장장. © 뉴스1 DB

(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며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여전히 4~5일장이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장이 없는 충남 금산과 부여 등에서는 10일장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인원은 1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3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에는 9명, 29일에는 14명이 각각 사망했다. 연일 10명대 사망자가 이어지며 화장터를 예약하지 못해 4~5일장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중구의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어제까지 접수된 망자들은 4일장을 치러야 했다"며 "오늘은 3일장이 가능하지만 언제 화장터가 포화상태를 보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장례식장은 10개 빈소 중에 8개가 사용 중으로 영안실에는 12구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어 빈소보다 안치된 시신이 많다는 것이 장례식장의 설명이다.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5개 빈소 중 3개에서 4일장이 진행되고 있었다. 화장터를 예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전 화장장인 정수원에서는 한 회차에 9명까지 화장이 가능한데 3일 오전까지는 예약이 가득찬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장이 없는 충남 금산과 부여 등에서는 10일장을 하는 경우까지 나온다. 대전 정수원의 경우 5일까지 관외 주민들의 예약이 불가능해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산의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관내 화장장이 없어 예약이 될 때까지 장례를 못 치르는 경우도 있다"며 "화장을 위해 타 지역까지 폭 넓게 알아보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관 등 장례용품 품귀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한 장의사는 "수도권과 달리 관이 부족한 현상은 없다"며 "여유롭지도 않으나 지금까지는 충족은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한 관 제작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부족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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