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수출 주역’ 권중천 희창물산 회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2022.04.01 15:19   수정 : 2022.04.01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꿈 하나로 달려온 지 이제 곧 40년. 부산 대표 식품 수출기업으로 지난해 ‘수산물 3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한 희창물산 권중천 회장의 집념이 마침내 ‘금탑산업훈장’으로 빛났다.

권중천 회장은 4월 1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열린 ‘제11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1983년 희창물산에 입사해 중동 건설현장에 식자재 공급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국에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권 회장은 현재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푸드의 한 축인 수산물 세계화의 토대를 쌓은 수산업 수출업계 원로다.



지금도 냉동냉장수협조합장, 부산경남세관 행정협의회장, 부산시 창고협회장, 수출10밀리언클럽 회장, 수산정책협의회 자문위원 등 업계 리더로서 앞장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여도 권 회장이 지금까지 전국 9개 지역 생산자단체와 상생협력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경제 성장과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최종 결정됐다.


권 회장과 희창물산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희창물산은 1983년 한국산 수산물을 그리워하던 해외 교민들을 위해 수산식품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40여곳의 거래처를 통해 1000여종의 수산물과 수산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류 열품에 힘입어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단연 1위로 올라선 효자상품 ‘김’도 희창물산이 지난 2011년 aT 뉴욕지사와 김 수출 협업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하면서 수출 1억불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10년 만인 2021년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은 6억9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국가 수출브랜드 K-피시(Fish) 최초 인증을 비롯해 14개의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해외 현지 인증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희창물산은 지난해 부산경남 수출기업 최초로 수출 1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이 중 수산물 수출액만 32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28억2000만달러였으니 희창물산이 전체 수출량의 1.7%를 도맡은 셈이다.

권 회장은 국내 냉동냉장업계의 권익신장은 물론 제도개선 등으로 국가 기간사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했다. 141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냉동냉장수산업협동조합장직을 지난 2015년부터 8년째 맡아오면서 수출입 통관절차 간소화, 전산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상시 수산물 냉장 규모를 기존 410만톤(t)에서 540만t으로 성장시켰다. 이는 연간 8000만명에게 상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가 식량안보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4년 1806억원이었던 냉동냉장수협조합의 순이익은 2020년 7601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외부 전문교육 프로그램 의무참여 등 직원 역량강화에도 힘써 전국 91개 수협 중 경영평가 대상을 5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희창물산이 전국 산지의 수협 및 어업인과 구축한 직거래체계는 수산물 가격 하락 시 수출을 확대 대응을 통해 어입인 소득을 보장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물심양면 앞장서면서 모범적인 기업윤리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권 회장은 2020년 코로나 기금으로 2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각종 재단 후원 등으로 2019년부터 지금까지 후원 및 기부액이 6억6000만원에 달한다.
권 회장 부인인 박성자씨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부부가 함께 지역사회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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