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니 답답함 사라져"…벚꽃 절정 울산 무거천 주말 꽃구경 인파
2022.04.02 15:33
수정 : 2022.04.02 15:33기사원문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주말인 2일 포근한 날씨에 울산 남구 무거천 일대 벚꽃 군락지에는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2시쯤 울산에서 유명한 벚꽃 군락지로 꼽히는 무거천 일대에는 만개한 벚꽃들이 행락객들을 맞이했다.
낮기온 13도의 따뜻한 봄 날씨에 얇고 간편한 옷차림을 한 상춘객들이 많았다.
벚꽃 구경에 나선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과 연인들은 벚꽃 나무 아래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무거천 옆 잔디밭에는 친구, 연인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벚꽃을 보며 주말 여유를 만끽했다.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벚꽃과 함께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교복을 입고 나온 학생들, 반려견과 함께 나온 가족, 갓난 아기를 안고 나온 부부 등도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분주했다.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장모씨(25)는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벚꽃 구경을 못했는데 올해는 시간내서 찾아왔다"며 "활짝 핀 벚꽃을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두 딸을 데리고 나온 안모씨(39)는 "주말이고 벚꽃이 절정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며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야외인데다 마스크도 잘 끼고 있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마다 궁거랑 벚꽃축제가 열렸던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 연속 축제가 취소됐다.
'궁거랑 벚꽃 한마당'은 생태하천인 삼호동 무거천 일대 2.5㎞ 구간을 따라 늘어선 400여그루의 벚꽃나무길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다.
울산지역 각 구·군은 남구 궁거랑 벚꽃 한마당을 포함해 동구 남목 벚꽃축제,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를 3년 연속 취소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