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경쟁률 100대1→29대1 '뚝'...공무원 인기 '시들', 왜?

      2022.04.03 09:56   수정 : 2022.04.03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정적인 고용환경으로 인해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며 100대1에 가까웠던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30세대 인구감소세가 본격화한 데 더해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매력도 자체가 하락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는 16만5524명이 지원해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총 인원은 5672명이다.

다만 이날 시험의 실제 응시자는 77.1%인 12만7686명에 그쳤다.
지난해 78.9%보다 1.8%포인트 낮다. 코로나19가 확산을 시작했던 2020년 응시율은 70.9%였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1년 93대1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2015년 51대1에서 2016년 53대1로 소폭 반등했지만, 2018년에는 2011년의 절반 아래인 41대1로 떨어졌고, 올해 처음으로 30대1 아래로 내려앉았다.

인사혁신처는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30대1 이하로 내려간 건 1992년(19.3대1)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처가 뽑는 경쟁률 하락 원인으로는 20·30세대 인구의 감소와 공무원 연금제도 개편 등으로 보고 있다.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도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5세 이하 퇴직자는 5961명이었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 4375명에 비해 1600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퇴직 공무원 5명 중 1명 꼴로 5년 미만 재직자로 이는 젊은 공무원 퇴사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서 만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으로 나타났다. 2위는 공기업(21.5%), 3위는 국가기관(21%)이었다.
이 조사에서 공무원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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