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가성비 대신 'ESG 실천' 기업에 지갑 연다"
2022.04.03 12:01
수정 : 2022.04.03 12: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MZ세대들의 최종 소비 결정에 과거 가성비와 달리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여부가 기준점으로 작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가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MZ세대 약 70%가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대표적인 ESG 제품으로 '무라벨 페트병'(41.1%)을 꼽았다. 이어 Δ전기·수소차(36.3%) Δ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13.7%) Δ친환경 세제(7.9%) 순으로 조사됐다.
이재혁 고려대 ESG연구센터장은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 실천을 구매기준으로 삼는 신념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ESG 경영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이라는 응답이 '일자리 창출'(28.9%)보다 높았다.
대한상의는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기업 역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