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도심순환버스 완성…수도권 최초
2022.04.03 12:35
수정 : 2022.04.03 12: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민선7기 안산시는 74만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이용환경을 시민 중심으로 대폭 개선하며 ‘살기 좋은 안산’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권역별 도심 순환버스를 수도권 최초로 완전 개통하며 ‘도심 전역 역세권화’ 실현에 바짝 다가섰고, 전국 최초 노인 무상교통시대를 개막했다. 여기에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없도록 교통오지에 버스노선 신설에도 열을 내고 있다.
이는 ‘5도(道)6철(鐵)’ 시대 완성을 앞두며 서해안 최고 수준의 광역교통망을 갖추게 되자 시내버스 편의도 이에 걸맞게 높여가는 적극행정 행보로 풀이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3일 “시내버스 서비스가 보다 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교통행정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심 어디서든 10분대 전철역까지 이동
안산시는 3월31일 동부권(60A·B) 순환버스 ‘예술-Orange’ 운행을 끝으로 도심 순환버스 3개 노선을 완전 개통했다. 순환버스는 동부권을 비롯해 남부권(80A-B) ‘해양-Blue’, 서부권(70A-B) ‘맑은-Green’ 등으로 이뤄졌으며, 남부권이 2020년 12월 가장 먼저 개통했고, 서부권은 작년 5월부터 운행에 나섰다.
남부권은 버스 12대가 배차돼 10~15분 간격으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문화광장~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사리역을 운행한다. 서부권은 10대가 15~20분 간격으로 선부역을 기-종점으로 초지역~문화광장~중앙역~성포동을 돌며, 동부권은 10대가 15~20분 간격으로 중앙역을 기-종점으로 한대앞역~상록수역~상록구청~문화광장 등을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지난 40년간 ‘X자형’으로 운영해온 노선을 전면 개편해 도심 어디서든 10분대에 전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수도권 최초 수요중심 교통정책이다.
현재 남부권과 서부권 버스는 각각 하루 평균 5500명, 3000명이 이용하며 시민일상에 정착했다. 특히 남부권과 동부권 등 2개 노선에 배차된 버스 22대가 GTX-C노선 정차가 사실상 확정된 상록수역을 정차하며 사전 환승체계가 구축됐다.
◇노인무상교통 전면 확대 ‘초읽기’
기초연금을 받는 만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안산시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이 시행 2년차를 맞으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연 최대 16만원 교통비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노인이 카드 한 장으로 관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토록 하며, 환승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2021년 6월 시행 이후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약 2만2000명의 노인이 분기마다 2만3000원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상록-단원노인지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모든 65세 이상 노인으로 대상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협의를 완료했으며, 안산시의회 동의 절차가 마치는 대로 노인 무상교통시대를 열어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어르신의 교통이동권을 확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실천하는 행정을 펼쳐 시민이 공감하고 호응하는 작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오지노선 대폭확대
민선7기 안산시는 시내버스로부터 소외받는 시민이 없도록 대중교통 오지에 노선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버스승강장 환경개선도 적극 추진했다.
올해 1월 부곡동 옹기마을과 안산동 사이를 운행하는 51번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민선7기 들어 모두 12개 노선이 개통됐다. 이를 포함해 총 18개인 안산시 지정 오지노선에는 현재 52대 버스가 운행 중이다.
작년에는 전년보다 2배 많은 14억원 예산을 투입해 버스승강장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환승정류소 8개소 쉘터 확장을 비롯해 △신규 쉘터 44개소 설치 △냉난방기 3개소 설치 △온열의자 59개소 설치 △에어송풍기 45개소 설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안산시는 버스 정류장 내 쉘터 887개, 냉난방기 4개, 에어송풍기 106개, 온열의자 212개 운영 등 모두 1209개의 편의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기지역에서 최초로 친환경 수소버스 운행을 시작했으며, 코로나19 선재 대응을 위해 버스 내부에 ‘무인 방역기’를 설치하는 등 획기적인 버스정책도 추진 중이다.
윤화섭 시장은 ”개선된 시내버스 환경은 광역교통망과 연계성도 높여 안산시가 사통팔달 도시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