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협상장 안팍 온도차…여야 '벚꽃 만담' 정의당은 피케팅 시위
2022.04.03 15:05
수정 : 2022.04.03 15: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여야 원내대표단이 3일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제로 한 회동에 돌입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인 반면 회의장 밖 풍경은 사뭇 달랐다. 정의당은 중대선거구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케팅에 나서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통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논의됐던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광역의원 정수조정 등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한 협상에 착수했다.
두 원내대표는 시작부터 '꽃'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다 보니 개나리도, 벚꽃도 폈다"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주말에 울산에 다녀오니 완전히 만개했더라. 정말 너무 아름답더라"고 화답했다.
반면 정의당 의원들은 회동장 밖에서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로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하라', '국민통합 약속이행은 기초의회 중대선거구 확대로부터'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생 입법 등 논의 과제를 협의하겠지만 반드시 4월5일(본회의)에 정치개혁의 첫 번째 관문이 될 지방선거법 개정, 다당제 중대선거구제를 위한 협의를 반드시 이뤄달라"고 촉구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본인 소신과 공약으로 '다당제 연합정치'를 내세웠는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 화장실에 들어갈 때 나올 때가 다르다고 전혀 진척이 없다"며 "6월1일 지방선거를 위해선 진짜 시간이 없다. 다당제 연합정치 첫 출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위한 개정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정수를 최소 3인 이상으로 정리하는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광역의원에 대한 정수조정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특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 제안한 공통공약추진위원회 설치 방안, 4월 국회 일정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