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 플랫폼 ‘특화 서비스’ 앞세워 주도권 잡기 경쟁

      2022.04.03 18:04   수정 : 2022.04.03 18:04기사원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프롭테크(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업체간 생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세대 업체들은 매출액 정체 극복을 위해, 후발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 년간 1세대 주거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들의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다.



대표적 1세대 프롭테크 업체인 직방(2012년 서비스)과 다방(2013년 서비스)은 최근 몇 년간 매출액 300억~400억원대에서 정체 중이다. 이는 특화 서비스를 앞세운 신생 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도권 잡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기준 프롭테크 스타트업 회원사는 202개로 지난해 1월(141개)대비 43% 늘었다.

2017년 출범한 집토스의 경우 서비스 전문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를 직고용해 내부 교육을 거쳐 네트워크화된 직영 부동산에 투입한다. 현재 서울 대학가 주변의 소형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후속 업체들인 다윈중개와 우대빵은 반값 중개 수수료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중개사의 관여를 줄인 게 핵심이다.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는 보증금을 최소화한 고가 부동산 임대차 서비스가 눈에 띈다. 이달 투자금 250억원을 유치해 서비스 개선을 추진중이다.

1세대 업체들도 시장 경쟁이 가열되자 신시장 개척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직방은 아파트 중개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대다수 아파트 단지를 3차원(3D)으로 구현했다. 직방 서비스는 문주부터 단지 내 조경까지 화면을 움직이며 확인할 수 있다. 일종의 가상 임장(현장방문)이 가능한 셈이다.

다방은 비대면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360도 움직임이 가능한 가상현실(VR) 기술로 매물을 살펴볼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원스톱서비스를 구축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알스퀘어는 오피스 임대차 중개를 넘어 상업 부동산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 진화 중이다.
건물 내·외관 관리, 대형 빌딩 매각 중개, 데이터 리서치·컨설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네모는 리테일(소매) 부동산 중개에 주력하고 있다.


조인혜 한국프롭테크포럼 사무처장은 "틈새시장 진출 등 프롭테크 생태계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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