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여수 구하겠다' 여수시장 민주당 후보만 9명…공천 경쟁 치열

      2022.04.04 06:20   수정 : 2022.04.04 06:20기사원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오봉 현 여수시장, 김유화 전 여수시의회 의원, 김종철 전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현철 현 여수시민권익연구원장,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 정기명 전 여수시청 고문변호사, 전창곤 제7대 여수시의회 의장, 신용운 현 여수시민포럼 정책연구소장, 성해석 제4대 여수시의회 의장.2022.4.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6·1 지방선거 전남 여수시장 선거는 현직 권오봉 시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자만 9명에 달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공약과 비전을 내세우며 '위기의 여수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등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4일 현재 여수시장 출마로 거론되는 인물은 권오봉 현 여수시장,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 김유화 전 여수시의회 의원, 김종철 전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현철 현 여수시민권익연구원장, 성해석 제4대 여수시의회 의장, 신용운 현 여수시민포럼 정책연구소장, 전창곤 제7대 여수시의회 의장, 정기명 전 여수시청 고문변호사,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 등이다.



권오봉 현 여수시장(63·더불어민주당)은 민선 7기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라는 비전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추진과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여수시립박물관·미술관 설립 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 중반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인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권 시장은 5일 여수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48·더불어민주당)은 여수 출신으로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두루 거치며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인맥과 활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여수엑스포장 사후활용과 3려 통합 청사이전 문제, 관광지 난개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비전과 희망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유화 전 여수시의회 의원(57·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여수시장 출마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다. 재선 여수시의원인 그는 전남도당 여성위원장,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내며 활발한 정당 활동 이력을 보이고 있다.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생태해양 관광도시' 여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철 전 전라남도의회 의장(68·더불어민주당)은 여수 출신으로 전남도의원을 다섯 차례 역임하며 의장까지 지냈다. 다선인 그는 풍부한 의정활동과 정치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수와 순천, 광양, 고흥 4개 도시를 통합하는 '이순신특례시'를 만들어 남중권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김현철 현 여수시민권익연구원장(63·더불어민주당)은 권 시장과 여수 구봉중, 고려대학교 동문으로 행정고시 합격 이후 공직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경기 과천·이천시 부시장,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의 여수를 구하고 여수 발전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성해석 제4대 여수시의회 의장(69·더불어민주당)은 여수 출신으로 2021여수세계박람회 범 시민추진대외 협력위원장, 여수산단정부대책 범시민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맡으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썼다. 그는 여수의 인구 감소, 해양 오염, 대학병원 유치 등 대안을 강조하며 모든 정책을 과감히 바꿔 여수시를 누구나 살고픈 행복한 여수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신용운 현 여수시민포럼 정책연구소장(56·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여수시장 후보다. 그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전남선거 대책위원회 전략·기획 본부장을 맡으며 소속 정당의 전남 일정 방문에 힘을 보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권교체의 영향으로 자신감을 얻어 시장 출마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창곤 제7대 여수시의회 의장(55·더불어민주당)은 3선 여수시의원으로, 권 시장의 재선 가도를 막아설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의장 시절 권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지역 현안을 두고 잦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전 전 의장은 여수를 '행복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정기명 전 여수시청 고문변호사(59·더불어민주당)는 여수 출신으로 시청 고문변호사,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사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현안과 민원 해결에 앞장섰다. 그는 40년간 여수에서 생활해 누구보다 여수의 살림살이를 잘 알고 있다며 '여수만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55·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전 이재명지사 경기도청 정책보좌관, 정책수석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지사에게 배웠던 경험과 올바른 정책 결정으로 새로운 여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6·1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각자의 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의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역대 여수시장 선거에서 연임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만큼 권오봉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역대 여수시장 7번의 선거 가운데 민주당 4번, 무소속 3번 당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통용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여수지역은 갑과 을로 나눠진 지역위원회의 공천 변수도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후보자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지면서 여수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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