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 냉동과일, 세척여부 표시 필요

      2022.04.04 13:38   수정 : 2022.04.04 13: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중에 시판 중인 일부 냉동과일에 식품유형 표시가 없어 소비자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산물의 경우, 먹기 전에 세척해야 하므로 식품유형 또는 주의사항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9~12월 냉동과일 20개 제품의 미생물 위해요소와 화학적 위해요소 안전성, 당도와 표시사항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4일 밝혔다.

냉동과일은 생과일보다 보관이 쉽고 보관기간도 길어 수요가 늘고 있는 식품이다.

냉동과일 식품유형은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채가공품과 농산물로 구분된다.
농산물은 냉동 외에 별도 가공을 하지 않아 씻지 않는 경우가 있어 "본 제품은 농산물이므로 반드시 씻어 드세요" 문구 등을 표시해야 한다고 소비자연맹은 지적했다.

조사 결과 블루베리 2개(시아스·대정), 딸기 2개(솜인터내셔널·대정) 제품은 식품유형이 표시되지 않았다. 이들 4개 제품은 지난 1월 업체 간담회에서 모두 '농산물'임이 확인됐다.

주의사항 표시에서 세척 여부 확인이 어려운 제품은 블루베리 3개(웰팜·시아스·쿠팡주식회사), 딸기 2개(홈플러스·이룸푸드시스템)였다.

소비자연맹은 "블루베리, 딸기 같이 껍질째 먹는 과일은 세척여부가 중요해 주의사항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망고는 껍질 제거 뒤 잘라 판매하는 제품이라 세척여부에 해당이 없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 규격기준에 적합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잔류농약도 기준치 이하였고 곰팡이독소도 없었다.

당도는 블루베리 11.4~14.3브릭스, 망고 12.9~16.6브릭스, 딸기 8.3~9.6브릭스 등으로 나타났다. 브릭스(Brix)는 100g의 용액 속에 당이 몇 g 들어있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소비자연맹은 "냉동과일은 상온보관시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해동 뒤 바로 섭취해야 하며, 재냉동하면 얼음 결정으로 과육 조직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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