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도전 정기현 “한밭운동장 철거해야 서남부스포츠타운 탄력”
2022.04.04 15:48
수정 : 2022.04.04 16:01기사원문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민선 8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대전시의회 의원(유성구3)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야구장 신축(베이스볼드림파크)과 관련, 허태정 현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당 소속인 허 시장과 각종 현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 시의회 내 대표적인 ‘허태정 저격수’로 불려온 정 시의원은 4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시장 예비후보들의 잇따른 반발을 산 한밭운동장 철거에 대해 “더 이상 야구장 신축이 지체돼선 안 된다.
정 시의원은 “서남부스포츠타운(유성구 학하동)이 지난달 그린벨트 해제 등을 조건으로 중앙투자심사를 25년만에 통과했다. 이는 한밭운동장(중구 부사동) 철거라는 명분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밭운동장 철거가 지체될수록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한밭운동장 철거에 착수해야 서남부스포츠타운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는 정 시의원은 “3년 전 공모를 통해 한밭운동장 부지에 신축하는 것으로 시민의 합의를 이룬 사안이니 만큼 정상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밭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책으로 충남대와 대전대에 육상 종목 훈련시설을 보완한다고 하지만,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다. 시에서 ‘계절별 전지훈련 지원’ 등 추가 대책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현 대전시의회 의원은 대전지역 야구장 신축 문제가 지방선거 정국에 찬반 논란에 휩싸이자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발언이었고, 대전시민을 무시하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