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농심·삼양·오뚜기 주가도 뜨겁다

      2022.04.04 18:10   수정 : 2022.04.04 18:10기사원문
지난달 라면 수출 금액이 다시금 월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68%) 오른 30만65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만에 30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15일 28만1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보름만에 9.42% 올라 거래 중이다. 기관 투자가들은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농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은 이 기간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총 26억1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전체 기관 투자가들 중 가장 많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06%) 오른 10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주가는 10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140억7900만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도 지난 1일 21억3300만원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오뚜기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전날보다 1만4500원(3.26%) 오른 45만9000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15일 장중 41만8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9.80% 상승 거래 중이다. 오뚜기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난달 16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유지되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 금액은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직전 거래월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38%로 늘어난다. 영업일수 차이로 전월 대비 비교는 큰 의미 없으나 과거 전년 동기 대비 라면 수출 금액이 2020년 3월(42%), 2021년 3월(6%)로 성장을 거듭해 온 기저 부담에도 성장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3월 역시 1, 2월에 이어 동월 최고 수출 금액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가별 수출 금액은 중국이 73%, 태국이 51% 성장하며 지난 2월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도 64%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18%, 말레이시아는 4%로 2월 흐름 대비 부진했지만 캐나다가 179%, 아랍에미리트가 144% 성장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곡물가격 급등과 직접적 연관성이 낮고 점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우려 대비 실적이 견조할 CJ제일제당, 삼양식품에 대한 매수를 추천하고 최근 주가 하락이 컸던 오리온, 농심의 저가 매수도 유효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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