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우호국' 상대로 비자 간소화 중단...韓 제외
2022.04.04 22:53
수정 : 2022.04.04 2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국을 포함해 세계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던 러시아가 해당 국민들을 상대로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은 비우호국이지만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랑스24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외국 국가들의 비우호적 행동과 관련한 비자 대응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7일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국제 제재에 참여한 국가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러시아는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4일 대통령령에 명시된 간소화 제도 중단 대상에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인해 EU 및 스위스, 북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비자 간소화 절차가 즉각 중단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EU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중단되며, 정부 공식 외교단과 언론인들이 영향을 받는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