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정문앞, 조국 딸 입학취소 찬반 집회 맞서
2022.04.05 15:08
수정 : 2022.04.05 15:08기사원문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5일 오후 2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짓는 교무회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부산대 정문을 두고 좌측에서는 시민단체 '부산당당'이 조민의 입학 취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우측에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조민의 부산대 의전원 부정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진행하면서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찬반을 논하는 시위 현장 속에 입학 취소 지지 측에서는 횡단보도를 두고 반대측을 향해 "왜 그런 주장을 하느냐"며 외치기도 했다.
이날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주최한 이은택 정의로운 사람들 대표는 "조민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기다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부산대에서 교무회의를 통해 하루빨리 입학 취소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민의 의전원 입학 취소를 하는 것이 정의 실현의 첫걸음"이라며 "오늘 부산대에서 조민의 입학 취소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정문 좌측에서 이뤄진 조민의 입학 취소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한 박조홍 부산당당 회원은 "조민의 의전원 입학 당시 부산대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을 것이다"이라면서 "지금의 상황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 정당에 의한 정치적 판단에 의해 이어져 온 것"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민양이 정치계에서 마치 인질로 잡힌 느낌"이라면서 "부산대가 정치적 배경을 떠나 이번 입학 취소 여부를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는 이날 오후 차정인 총장이 주재하는 교무회의에서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과 관련된 안건을 심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무회의에는 차 총장을 비롯해 각 단과대학장과 보직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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