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한달…그래도 봄은 온다
2022.04.05 16:16
수정 : 2022.04.05 16:25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동해, 삼척 등에 기록적인 피해를 남긴 동해안 산불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다.
3월4일 오전 11시17분에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열흘(총213시간)간 이어지며 울진 1만8463㏊, 삼척 2369㏊ 등 총 2만4940㏊가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 면적의 41.2%로 축구장 3만4930개와 맞먹는 산림이 불에 탔다. 그전까지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의 피해규모를 뛰어어 역대 최대 면적의 숲이 탔다.
정부는 산불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역대 4번째 산불이다.
산불피해 한달 후이자 식목일인 5일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동해시 야산을 다시 찾았다. 숲이 온통 회색 잿빛으로 변해 처참한 풍경이였다. 하지만 이속에서 희망도 보았다. 검게 그을린 흙더미 위로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인간의 잘못으로 훼손된 숲에서 자연은 조용히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