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급감'…전북 익산시장 후보들 청년 정책은?

      2022.04.05 17:16   수정 : 2022.04.05 17:27기사원문
익산시장 후보들이 청년 인구 감소에 대비해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형택, 정헌율, 조용식, 최정호 예비후보(가나다 순)2022.4.5.© 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시 청년 인구 급감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오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익산시장 후보들의 청년정책 대결도 뜨거워지고 있다.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지방 도시인 익산시의 경우 일자리, 주거 문제 등으로 수도권에 비해 청년 인구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익산시 인구는 2018년 30만명대가 붕괴한 후 올해 3월 기준 27만7151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30대 청년 인구는 2018년 7만6383명에서 2019년 7만3684명, 지난해 7만860명으로 매해 수천명씩 빠져나가고 있다.


40~50대 인구 역시 2018년 9만3433명에서 지난해 8만9306명으로 2년간 4000여명이 줄었다.

청년 인구 감소는 경제 침체로 연결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다보니 시장 후보들도 청년 정책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주택 공급부터 대학 등록금 지원, 교통 인프라 구축, 창업 도시 조성 등 후보마다 정책도 다양하다.

전 국토교통부차관 출신인 최정호 예비후보(63·더불어민주당)는 "익산 인재는 익산시가 책임져야 한다"며 "익산지역 출신 대학 수험생이 지역 소재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전북경찰청장 출신 조용식 예비후보(61·더불어민주당)는 대표 청년 정책으로 주거 안정화 계획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3년 이상 익산에 거주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임대아파트(10평, 25평)를 보증금 1000만~5000만원, 월세 10만~15만원에 공급하겠다"며 "아이 출산 시 월세를 절반 또는 무료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익산시의원인 임형택 예비후보(48·무소속)는 "익산에 거주하는 30대 청년 세대는 집과 일자리로, 40, 50대는 자녀 교육으로 익산을 떠나고 있다"며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감소 추세는 계속돼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타지역과의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후보는 "익산 청년들의 최저임금 수준을 1만1000원으로 끌어올려 최소 230만원의 월급을 보장하겠다"며 "임금 수준이 타지역보다 낮다는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문제는 막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정지에 들어간 정헌율 익산시장(64·더불어민주당)은 재임 기간 추진해온 청년시청 운영과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취·창업, 문화, 복지 관련 각종 지원사업 등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시청을 건립하겠다"며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한 청년이 지역에 안착해 일할 수 있는 청년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TX익산역 복합개발을 통해 익산을 호남 최대 교통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주거시설 개선은 물론 단지 내 일자리 창출, 수도권 등 타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로 청년들의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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