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아마존 효과, 11번가 매출 2년 연속 올라

      2022.04.05 18:02   수정 : 2022.04.05 18:02기사원문
11번가가 2년 연속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 5614억원, 영업손실 69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5456억원) 대비 3% 증가했다.

특히 4·4분기에는 1532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전년(98억원) 대비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매우 심화됐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인 시장요인이 반영됐다. 시장 경쟁에 대한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미래 성장기반을 위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11',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확대, 동영상 리뷰 등을 선보였다.

덕분에 라방과 리뷰 영역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 동영상 리뷰는 하루 등록 리뷰 수가 1만5000건에 이른다. 피크에는 하루 2만건까지 올라간다. 지난해 약 460만건이 등록돼 전년(약 43만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라이브11은 지난해 8월 AWS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생동감 있는 라이브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10여개의 예능형 고정 코너를 진행하고 있으며, 단일방송 최대 시청 수(163만)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 매출 최대 기록(132억원)을 세우기도 했다.

신규 판매자 영입에 따른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24% 성장했다.

모바일 앱 월간 순이용자 수(MAU)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1년 9월~2022년 2월) 기준 모바일 앱 MAU는 월 평균 약 914만명으로 전년동기 60만명 이상 늘었다.


11번가는 2018년 영업손실 67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14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를 내 경험이 있다. 올해도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올해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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