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족 잡아라"… 렌탈업계 ‘커피머신’ 시장경쟁 뜨겁다
2022.04.05 18:04
수정 : 2022.04.05 18:04기사원문
■선두주자 '청호' 판매 고공행진
5일 업계에 따르면 렌탈 가전업체들의 홈카페족 공략 속도가 빨라졌다. 코로나19 이후 홈카페족 증가로 지난해 얼음정수기, 끓는물정수기 등의 판매가 늘자 커피머신 제조 및 렌탈 사업으로 공격적인 영역확장이 진행중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커피머신에 관심을 갖고 시장을 개척한 청호나이스의 경우 지난해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커피머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담 사업부문 신설 이후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합쳐진 제품 '에스프레카페'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올해 2월 판매량은 전달대비 96% 급증한데 이어 3월에도 약 20% 증가했다. 청호 에스프레카페는 정수, 냉수, 온수에 얼음은 물론 에스프레소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아메리카노 4가지 스타일의 커피를 터치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얼음정수기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아이스커피를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지난 2014년 휘카페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청호의 커피머신은 현재까지 총 8종의 제품이 출시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약 14만대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제품명을 에스프레카페로 바꾸고 커피추출 모듈도 새로 변경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커피맛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품개발을 진행해왔다. 신설된 커피사업부문은 에스프레카페 제품 판매 활성화 및 캡슐사용률 향상, 향후 커피관련 사업 확대기반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첫 출시 과정부터 개발의 전 과정을 직접 챙긴바 있는 정휘동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지난 2003년 세계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해 정수기시장 대세 제품으로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커피머신도 또 하나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스·SK매직 추격전 시동
커피 전문 브랜드와 협업으로 기기를 확보하고 렌탈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출하는 렌탈업체도 늘고 있다. 자체적으로 기기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기존 렌탈 계정과 결합 상품 등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SK매직은 지난 3월 필립스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SK매직만의 차별화된 렌탈 서비스로 제품의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세척 및 관리하는 전문적인 방문관리 서비스, 안심OK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출시 전 사전 예약을 받고, 방문 판매를 실시해 초도물량이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 관계자는 "라떼고라는 기기 자체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제품이고, 커피머신의 관리가 까다로운 편인데 관리 서비스까지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어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SK매직 정수기를 기존에 이용중이라면 결합 상품 할인 혜택을 통해 최저 월 1만원대에 커피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도 지난해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웰스 유라 커피머신'를 선보였다. 유라는 독일 최고 권위의 소비자 기관 '슈티프통 바렌테스트' 전자동 커피머신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머신 브랜드다. 웰스 유라 커피머신은 업계 최장 기간인 5년 품질 보증 서비스와 함께 강화된 위생성으로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웰스의 6개월마다 매니저의 전문 관리 서비스까지 더해져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웰스 관계자는 "홈카페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린 고가 프리미엄 커피머신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캡슐커피 머신 '웰스더원 홈카페'와 '웰스 유라 커피머신'을 함께 운영해 다양한 소비자 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