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운문댐 물 공급된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도 탄력

      2022.04.05 18:05   수정 : 2022.04.05 2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5일 대구와 경북 구미의 맑은 물 나눔 협약과 관련 "낙동강 상류의 물 활용을 두고 오랜 세월 입장 차를 보였던 대구와 구미가 조율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시행을 위해 화합과 상생의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대구와 구미 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이번 협정이 운문댐 물 울산 공급에 희망찬 청신호"라며 대구·구미간 협약 체결을 크게 환영했다.



전날 대구시와 구미시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후속조치로 구미 해평취수장의 물을 공동 활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이 대구로 공급될 전망이다.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명시된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협약 의결문(제3항 다호)에 대구 등지에서 구미 해평취수장을 이용해 취수하면 운문댐을 활용해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한 물을 울산시에 공급한다고 명기돼 있다"면서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으로 반구대 암각화의 영구적인 보존과 202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대구와 구미의 이번 결정에 힘입어 암각화 보존과 함께 △세계의 암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암각화센터 △대곡천의 자연생태 연구를 위한 에코지오밸리센터 △반구대의 역사문화자원을 조망하는 둘레길 조성 등으로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시장은 "관광명소 조성이 완료되면 대구·구미 시민이나 청도군민들이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할 때 울산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함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운문댐 식수 공급을 전제로 사연댐 여수로 47m 지점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연댐 수문 설치로 줄어드는 울산지역의 식수 공급량은 하루 13만1000㎥로, 기존 18만㎥와 비교하면 4만9000㎥가 줄어들게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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