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검경, '이재명 죽이기 수사'.. 김건희씨 의혹엔 요지부동"

      2022.04.06 11:49   수정 : 2022.04.06 11: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6일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수사기관이 현 정부와 여당에는 날을 세우지만, 윤 당선인 측근과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요지부동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정치 탄압과 보복 수사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검찰 개혁을 시사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정도 원칙도 없는 수사기관들의 코드 맞추기 충성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정치 보복 의도가 명백한 산자부 압수수색을 이어 받아 경찰이 '이재명 죽이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의 등장으로 대한민국 공권력이 5공화국 시절로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는 "전광석화같은 수사"를 하고, 윤 당선인 측근과 배우자 김건희씨 수사에는 "요지부동"이라고 일갈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건희씨가 경찰 특공대 탐지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널리 보도된 것에 대해 윤 위원장은 "수사기관의 당선인 눈치 보기에 짝을 맞춘 듯 언론에서는 김건희씨를 둘러싼 낯 뜨거운 헌정 기사가 넘쳐난다"고 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이 궁금한 건 김건희씨 신발 브랜드가 아니라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 논물 표절과 학력 및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한 진상"이라고 언론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이 아닌 국민에 충성하는 검찰을 만들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마중물을 모은 검찰개혁을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 지고 완수하겠다"며 검찰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윤 당선인의 '정치탄압, 보복수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이 김혜경씨 고발장 접수 10일 만에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영장에 적시된 이유가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쓴 수준이라고 한다"면서 "자취를 감췄던 받아쓰기 수사 부활이고, 줄서기 충성경쟁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씨에 관련된 것은 묻혀둔 채,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국민 자택과 차량, 핸드폰을 압수수색했다"며 "심기 경호용 의전 수사"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정치 탄압과 보복 수사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28일 산업부의 공공기관장 사퇴 압박 관련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발전 자회사와 산하 공공기관 8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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