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탔는데 두팔이 욱신거려" 휠체어 타고 출근 고민정의 한숨
2022.04.06 15:10
수정 : 2022.04.06 15:11기사원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로 국회로 출근했다. 고 의원은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시작되면서 연일 SNS를 통해 장애인 단체가 출근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으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치고 받았다.
오늘 6일 고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고 적었다.
그는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등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또 "몇 년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고 승강장의 넓은 틈, 왜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20초 동안이나 열려있어야 하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적었다.
그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줄곧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시위를 비난했던 국민의힘 이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 '썰전' 생방송에서 박경석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이동권 문제 등을 놓고 1대 1 맞토론을 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