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후보 공천 신청...'4선' 도전 공식화

      2022.04.06 15:25   수정 : 2022.04.06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이날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여느 때 같으면 후보자 공천 신청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했겠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많은 시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아직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며 "최대한 빈틈없이 시정을 챙긴 후에 정치 일정에 맞춰 선거 준비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과정에서부터 일찌감치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5년의 호흡'으로 시정 운영 비전과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해왔다"며 "지난 1년간 기본 토대를 다지며 만들어온 변화가 흔들림 없이 추진돼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이끈 시정에 대해 "기간도 짧았고 압도적 여소야대라는 열악한 시의회 상황도 있었지만,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의 기치 아래 10여 년간 병들어 있었던 서울의 구석구석을 치유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마련하는 등 거꾸로 가고 있던 서울의 시계를 미래로 되돌리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은 오는 8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삭감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심사에서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예산 77억5000만원과 서울 영테크 예산 6억8000만원,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 예산 32억4000만원이 모두 삭감될 위기에 놓였다"며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소관 국장들에게 비판 질의를 이어가며 예산을 삭감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서울형 교육플랫폼 구축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데 교육청 소관 사무라며 기존의 평생학습 포털을 활용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전액 삭감한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저소득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게 싫은가"라고 저격했다.

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과 서울 영테크 사업과 관련해서도 그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대중교통비를 일부 지원하는 것이 무차별적 지원인가"라며 "공공이 청년들에게 건전한 방법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고 말했다.


반면 라인댄스, 유라시아 횡단 베를린 대장정, 한중 꽃꽂이 문화교류 등 지역 예산은 대폭 증액 요구됐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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