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경제라인 추경호-최상목-김소영 트리오 확정적
2022.04.06 16:29
수정 : 2022.04.06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기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경제관료 출신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금융위원장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확정적이다. ▶ 관련기사 3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실물경제를 책임질 새 정부의 트리오 라인 업이 짜여진 것이다.
인수위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경제라인을 비롯한 일부 내각 인선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새 정부 각료의 인선, 지명에 관해서는 국회 청문회 일정을 고려해 인수위에서 국민 앞에 되도록 빨리 후보를 내길 바라고 있다"며 "여러 훌륭한 인사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20·21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현재 인수위에서는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아 국정과제 및 국정운영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기재부 업무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금융위원장 1순위 후보인 최 전 차관은 공직을 떠난 뒤에는 농협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추 내정자와는 기재부에서 찰떡 케미를 보여줬다.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경제공약을 설계했다.
배 대변인은 지명 시점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명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인사 발표 시점을) 이번주 내로 못 박아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번 주 경제라인부터 인선을 발표한 뒤 순차적으로 내각 지명자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대통령 비서실장도 인선 일정에 대해 "내정된 것은 없다. 검증 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검증보고서가 와야 낙점이 되고 그럴 거 아닌가. 아직 경제부총리 관련된 후보들 검증보고서가 한 명도 안 왔다"고 강조했다.
또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고용부 장관에는 통계청장 출신의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은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2배수로 압축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