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선거' 국힘은 2파전 구도, 민주당은 오리무중
2022.04.06 17:56
수정 : 2022.04.06 17:56기사원문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6·1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설 각 당 주자들이 압축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은 김진태 예비후보와 황상무 예비후보의 2파전 구도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6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선거 공천 접수가 마감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김 예비후보와 황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다른 인물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김진태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대리인을 통해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공천을 신청했다. 황 예비후보도 이날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총괄보좌역을 맡고 있는 이철규 국회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의 도지사 선거 등판을 거론해 왔다.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힘있는 여당 후보의 적임자로 최근 대선 선대위부터 인수위에 이르기까지 중책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이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역언론 등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알렸고, 사실상 이날 공천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국힘 내 도지사 선거는 김진태 예비후보와 KBS 앵커 출신의 황상무 예비후보의 2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주시장 출신의 원창묵 예비후보만 도지사 선거전에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출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광재 국회의원(원주갑)은 선거전에 뛰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언론에서 실시한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를 제외한 민주당 후보군은 고전하는 모양새라 이광재 차출론은 식지 않고 있다.
실제 G1강원민방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도지사 감으로 가장 낫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이광재 의원이 23.5%, 국민의힘 김진태 예비후보 19.6%의 선호도를 보였다.
민주당의 또 다른 후보군인 원창묵 예비후보는 7.7%에 그쳤다.
이광재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 간 가상대결에 대한 응답에서는 이광재 의원(39.2%)이 김진태 예비후보(37.8%)를 오차범위 내인 1.4%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재 의원은 황상무 전 앵커와의 가상대결에서도 41.2%의 선호도를 얻으면서 황 전 앵커에 28.1%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원창묵 예비후보와 김진태 예비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김 예비후보(40.8%)가 28.2%를 얻은 원 예비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청에 파란색 깃발을 꽂기 위해서는 이광재 의원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이 의원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회 연설 계획 관련 기자회견에서 강원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잘하고 있다"며 선을 긋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공천 관련 일정을 곧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이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서 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