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활짝 열린다… 국제선 운항 연말까지 50% 회복

      2022.04.06 11:00   수정 : 2022.04.06 18:34기사원문
정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기로 했다.

■국제선 연말까지 50% 회복 목표

국토교통부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예정이다.

국내외 방역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국제선 회복 과정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우선 5월부터 1단계 계획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 규모가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국제선 운항편은 이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또한 지방공항도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예방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추진된다.

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 시기까지 시행된다.

국토부 등은 국제기구의 여객수요 회복 전망과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수요 및 항공사 운항수요 조사 결과를 고려해 연말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국토부는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한다.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하고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할 방침이다.

엔데믹 시기가 되면 국토부는 3단계 계획을 시행하고 모든 항공 정책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10월이면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항공사 신규취항·증편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국제선 노선 신규취항, 증편 등에도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와이 노선을 2년 만에 주 3회로 운항한다. 대한항공도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운항횟수를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2월 말 대형항공기 'A330-300'을 신규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운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도 이달 말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에어서울은 5월 중순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여기에 항공사들은 정부 정책 방향과 향후 여객수요 회복 추이 등을 감안해 코로나 사태 이후로 시행중인 순환근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휴직자들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다만 국토부 계획은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운항 증편, 여객 회복 등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만큼 우선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무원을 비롯해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휴직인원들을 복귀시킬 것"이라면서도 "당장 모두를 투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향후 운항스케줄에 따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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