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려운데 어디다.." 지하철역서 여성 향해 소변 본 70대, 붙잡히자 '버럭'
2022.04.07 05:00
수정 : 2022.04.07 06:23기사원문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재물손괴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신정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앞서 있던 여성 B씨의 치마와 신발 등에 소변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소리치자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도망쳤다. 이에 앞서 서 있던 다른 여성 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개찰구까지 쫓아가 A씨를 붙잡은 후 역무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붙잡힌 후에도 "오줌이 마려워서 싸지 어디다 싸느냐" "할아버지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할 거냐"라고 소리치며 도망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한 상태지만 향후 공연음란죄에 해당할지도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출석을 요구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