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예방접종'…방역당국 확진경험자에 3차접종 권고 검토 중
2022.04.07 15:52
수정 : 2022.04.07 15:52기사원문
■확진경험자 3차접종 검토 중
7일 오전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확진이력이 있어도 3차접종을 권고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권고사항은 확진 경험자에게 2차접종까지 만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미접종한 상태에서 확진을 경험한 사람은 완치 후 2차접종까지 권고된다. 한편 확진경험자가 3차접종을 원할 경우, 방역당국은 이들에게 3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백신접종의 권고사항은 이전까지 모임인원 제한과 해외입국 관리 등 각종 방역수칙의 기준인 '접종완료자'를 규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현행 규정대로라면, 확진경험자 중 접종완료자는 2차접종 완료자가 된다.
방역당국이 접종권고 기준의 변경을 검토하는 이유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또다시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에서다.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다.
방역당국은 중립적인 입장임을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권고사항의 변경을 전제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등 변경자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4차접종 고령층 전체로 확대
또한 방역당국은 4차접종 대상자를 만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4차접종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시설에 상주하는 사람 만을 대상으로 한다.
권 팀장은 "고령층 4차접종은 감염예방 효과보다는 중증화·사망 예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고령층에게 3차접종까지의 중증화 예방이 어느 정도로 유의미한지, 4차접종으로 얼마나 (효과를) 올릴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3차접종까지 완료했을 때 중증 진행 위험이 미접종자 대비 97%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포스트 오미크론 시기에서도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기승전'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