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방선거 중추될까…역할론에 재보궐 출마설까지
2022.04.07 14:50
수정 : 2022.04.07 14: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복귀와 6·1지방선거(지선) 역할론이 당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지선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의논을 해서 역할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이 고문의 역할론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당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이 고문의 역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 고문이 직을 맡지 않고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지만, 선거대책위원회의 공식 직함을 달고 활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위원장은 "(이 고문이)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아 줄 수도 있고 선대위에서도 전면에 나서느냐, 아니면 좀 자유로운 상태에서 지원하느냐 등 여러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유세는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잠행 중인 이 고문은 최근 '재명이네 마을 팬클럽' 이장을 맡으며 활동재개를 위한 기재개를 켰다. 이 고문 측은 호남 등 전국 낙선인사를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5일 오마이뉴스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에서 "(낙선인사에 대해)구체적인 것은 이 고문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식으로 어디서 해야겠다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면서 "호남지지자들이 굉장히 좌절, 낙심하고 있어서 그분들을 위로하는 것이 시작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로인사 범위와 형식을 고민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선 역할론에 더해 일각에서는 이 고문이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재 분당을을 지역구 의원이자, 이 고문의 측근인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이 고문이 해당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8월 전당대회를 통한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당분간 자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MBN '프레스룸에 온다' 인터뷰에서 "이 고문은 대선에서 패배한 장본인인 만큼, 뒤에서 물러서서 좀 쉬면서 충전하고 본인의 리더십, 여러 가지 의혹 등을 잘 해소할지 등을 점검하고 따져서 봐야 한다"면서 "조급증을 내면서 비대위원장이다, 당 대표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쳐서 세력을 구축하겠다고 생각하면 당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