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거칠어지는 與, 이미지경쟁 野
2022.04.07 16:34
수정 : 2022.04.07 16:34기사원문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배수아 기자 = 거물급 여야 인사들의 잇따른 합류로 경기도지사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경선 승리를 위한 각당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후발주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향해 과거 보수정권의 ‘부역자’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경쟁자들의 공세가 거칠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이 도내에 ‘지역연고’가 없는 점을 견제하면서도 ‘최초 여성 도지사’ ‘정책맨’이라는 이미지로 각자 승부수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김 대표는 7일 오전 민주당과의 합당선포식 후 ‘1기 신도시 재건축방안 토론회’ ‘아주대 방문’ ‘민주당 경기도당 방문’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런 김 대표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이는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시)으로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시절에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국정농단 부역자 역할을 했다는 그런 팩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도 7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동연 대표는 (MB 정부에서)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다”며 과거 보수정부의 핵심요직에 몸담았던 사실을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당 전체를 위해서는 가장 좋은 그림이었다”며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를 비판했다.
이 같은 다른 주자들의 집중공세에 대해 김 대표는 합당선포식 후 “유력후보라서 그런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은 남 뒷다리 잡고, 발목 잡을 때가 아니라 힘차게 앞으로 뛰어나갈 때”라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제는 한 식구가 된 마당이기 때문에 함께 정정당당한 경쟁, 정제된 승부 그리고 이번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대구에 정치기반을 둔 유 전 의원의 ‘지역연고’와 관련한 논쟁이 한창 뜨거웠고, 이는 결국 성남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의 출마까지 이끌어 냈다.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저격수로 인지도를 높인 김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 이후 사실상 첫 행보도 대장동으로 정했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대장동 방문에서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처벌하기 위한 대대적인 감사와 부당이득 환수”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초의 여성 도지사’가 되겠다는 상징성을 앞세워 경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경기지역 기반이 약한 유 전 의원은 ‘정책맨’ 이미지로 경기도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대학에서 경제를 공부를 했고 수많은 정책을 직접 다뤘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많은 정책 제안을 했다”며 “(경기지사가 되면) 일자리와 주택, 교통, 복지, 교육 등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해 획기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에 대해서는 “잘된 정책은 개선하고 잘못된 정책은 개혁하겠다.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인 보복은 없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경기지사 민주당 경선은 안민석·조정식·염태영·김동연, 국민의힘 경선은 심재철·함진규·유승민·김은혜 등 각각 4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일 경기지사 출마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안'은 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