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평소에 지하철 타라?…늘 타는데 탈때마다 광고하나"
2022.04.08 06:10
수정 : 2022.04.08 10:0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휠체어 지하철 출근 체험'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앙숙 고민정 의원이 치고 받았다.
고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6일, 휠체어를 타고 자신들의 집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까지 출근했다.
고 의원은 "팔이 너무 아팠다"라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이 정말로 필요한 일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 게 우선이 아닌가"라며 보여주기식 정치를 하지 말라고 비틀었다.
반격에 나선 고 의원은 7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저희는 주말에도 타고 마을버스든 일반버스든 지하철이든 기차든 택시든 다 탄다"며 "이걸 일일이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지하철을 탔습니다'라고 광고할 일은 없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너무나 당연한 걸 가지고 마치 지하철은 하나도 안 타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중교통을 잘 이용 안해 저렇게 말하는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서울지하철 타기 시위에 대해 "시위 자체가 아니라 방식이 문제다"라고 비판해 전장연, 고민정 의원 등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던 이준석 대표는 이 문제를 놓고 13일 오후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와 일대일 맞짱 토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