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완생 윤핵관 될 것" vs 권성동 "윤핵관서 홀로서기중"

      2022.04.08 11:01   수정 : 2022.04.08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해진·권성동(기호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가 8일 저마다 공약과 다짐을 밝혔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핵심관계자) 대 비핵관' 구도로 주목 받아온 만큼, 두 후보 모두 '윤심'에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해진 "힘의 논리 아닌 신뢰 협상"
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합동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자신을 "윤핵관이 되고 싶었지만 꿈을 못 이룬 '미생 윤핵관' 조해진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운을 뗐다.



그는 '협치와 통합, 상생과 공존'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대결과 상극의 정치문화를 상생과 협력의 문화로 바꿔놓는 것은 저의 소명이고, 제가 정치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적 원내소수인 우리 국민의힘은 자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지금은 반대당의 수의 논리, 집권당의 힘의 논리가 아니라,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둔 협상력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젊고 합리적인 원내지도부가 들어섰다"고 평가한 그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이어 "맨 먼저 민주당이 그 동안 요청해왔고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는 인사청문회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며 "정부조직법 개정, 코로나대응 추경편성을 포함한 새 정부 국정과제 실현에 필요한 제반 입법·예산 조치를 사전에 야권과 긴밀히 조율해 원만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당선인의 협치와 통합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역대 정부 때 시도에만 그쳤던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실질화하여, 통합정치의 기초로 확실히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국정운영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여, 새 정부가 순항하도록 충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생 윤핵관에서 미생 딱지를 떼고, 완생 윤핵관이 되도록 도와달라"며 "의원님들 모두 완생 윤핵관으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건강한 당정 관계..尹에 쓴소리"
이어 발언 순서가 된 권 의원은 "윤핵관에서 홀로서기 중인 권성동입니다"라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권 의원은 '건강한 당·정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여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며 "(저는) 대선 과정에서도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정 간에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당선인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익을 무시한 탈원전 정책 등 우리 국민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거대야당과 이권카르텔의 반대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겠다. 의석수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은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모든 원내 전략은 대국민 여론전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는 부분은 강력하게 압박하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부분은 철저하게 국민에게 호소하겠다"고 했다.

6.1 지방선거에 대해선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매일 매일이 선거라는 생각으로, 치밀한 전략과 함께 움직이는 야전사령관형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과거 광우병 사태 등 상대 진영의 악의적 선동에 국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발 앞서 이슈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 핵심 공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
반드시 승리하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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