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준비된 북구청장…문화·관광도시 조성"

      2022.04.09 07:00   수정 : 2022.04.09 07:00기사원문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8일 오후 북구 덕천동에 있는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2.4.8/©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북구의 미래 먹거리는 문화·관광에 달려있습니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워 북구를 확 바꾸겠습니다.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난 조성호(66)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준비된 북구청장 후보'임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 전 국장은 경남 사천 출신이다.
40년 전 부산 북구에 정착한 이후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 비서실장, 북구청 총무과장, 국민의힘 부산행복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북구의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관광 특화 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북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유치할 것을 약속했다.

4년 전 '탄핵 바람'으로 여당에 빼앗긴 구청장직을 탈환하기 위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조 전 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고향인 경남 사천을 떠나 40년 전 부산에 처음 정착한 곳이 북구였다. 지금까지 계속 북구에서만 살아왔다. 북구의 미래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에 구청장을 준비하게 됐다. 그간 흘러온 북구의 세월 속 지역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과거에도 훌륭한 구청장들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구상하는 것에 대해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부산시 공무원 경험을 살려 행정 전문가로서의 장기 로드맵을 세우겠다.

―북구의 현재를 진단한다면. 또 해결책은 어떤 게 있나.

▶ 여러 가지의 어려움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재정난, 토지 부족, 교통난 등 세 가지를 꼽겠다. 북구에는 영세민들이 많다. 1980년대 노태우 정부가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북구에만 7000여세대가 들어섰다. 부산에선 가장 많은 세대수다. 영세민들에 대한 복지 정책에 북구가 많은 예산을 써왔다. 다만 중앙정부나 부산시의 지원은 부족했다. 앞으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베드타운 북구에서 벗어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높여 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북구는 금정산과 백양산 사이에 위치한 골짜리 형태의 지형이어서 사업에 필요한 토지가 부족하다. 제대로 된 공장 부지 하나 없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소프트파워 정책으로 극복해야 한다. 북구의 미래는 문화·관광 정책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구청장이 되면 이 분야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천혜의 자원인 낙동강을 제대로 활용해 문화·관광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

―구체적인 문화·관광 정책은.

▶가장 먼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조성하겠다. 문화원과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하는 '종합문화복합센터'도 설립하겠다. 낙동강을 이용한 분수쇼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마지막으로 구포 만세거리에 '3.1 독립 운동가 흉상'을 조성하겠다. 이는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일본 돗토리현의 요괴마을을 모티브로 했다.

―신청사 이전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후보의 생각은.

▶신청사입지 선정위원회에서 덕천초등학교에 복합청사를 건립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덕천초 입지는 신청사의 최적화된 장소라고 생각한다. 인근에 번화가와 도시철도역이 있어 고령층 주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안다. 주민들의 입장을 경청하고, 충분한 소통·협의 과정을 거치겠다.

―당내 후보들과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시의원 및 사업가 출신으로서 다른 후보들 역시 훌륭한 후보임은 틀림없다. 다만 구청장은 결코 일을 배우거나 연습하는 직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취임하는 순간부터 정책적인 판단과 일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익힌 경험을 살려 준비된 구청장임을 증명해내겠다.

―민주당에선 현 정명희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필승 전략이 있다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청장 선거는 결국 정책 선거다. 누가 더 훌륭한 정책을 내는지, 누가 더 주민들의 실생활에 맞춘 공약을 내는지가 필승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북구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한 맞춤형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북구에서 40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예정이다.
다른 후보들보다 북구에 대한 애정은 훨씬 깊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내 살림을 꾸리듯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구민들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요 약력
Δ부산시 행정자치국장 Δ허남식 전 부산시장 비서실장 Δ북구청 총무과장 Δ국민의힘 부산행복연구원 부원장 Δ대한적십자 부산지사 상임위원 Δ(사)좋은이웃 일심회 9·10대 회장

◆주요 공약
Δ문화복합센터 설립 Δ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조성 Δ낙동강 분수쇼 개최 Δ구포 만세거리에 3.1 독립운동가 흉상 조성 Δ을숙도~북구~삼랑진 '낙동강 뱃길' 연결 Δ중·소 규모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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