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루나스테이크스’ 10일개최
2022.04.09 07:38
수정 : 2022.04.09 07:38기사원문
한국마사회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루나 스테이크스 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 이름으로, 선천적으로 뒷다리를 저는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된다. 한해 최고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의 첫 관문에 붙이기에 적격인 이름이다. 이번 루나 스테이크스에는 서울 8두, 부산 6두 등 14두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다.
◇[서]라온더스퍼트(3세, 암, R54, 박종곤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
라온더스퍼트는 작년 씨수말 순위 5위에 랭크되며 씨수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머스킷맨의 자마다. 460kg 전후로 체격은 조금 작은 편이나 능력은 출중하다. 총알 같은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가 압권이다. 2월 출전한 1800m 경주에서 수말들과 경쟁해 4위에 그쳤지만, 1600m 부근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중장거리에도 상당한 잠재력을 증명했다. 직전 두 번의 경주에선 3, 4세 말 사이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어 바깥쪽 번호를 받는다면 다소 비효율적인 주행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여담으로 작년 제2회 루나스테이크스 우승마도 박종곤 마방 소속이며 부마가 머스킷맨인 라온핑크였다. 마주는 라온산업개발(주)이다.
◇[서]참좋은친구(3세, 암, R54, 이준철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0.0%)
참좋은친구는 라온더스퍼트와 함께 ‘머스킷맨’ 자마다. 빠른 스피드로 초반 선두를 견인하는 선행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두 자매마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참좋은친구는 데뷔 세 번째 경주에서 9마신 차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월에는 1700m 경주에 출전해 여유로운 1위를 차지했다. 이준철 조교사는 작년 7월 데뷔해 서울경마공원 통산 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준철 조교사에게 대상경주 첫 우승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마주는 임한용이다.
◇[서]백두걸(3세, 암, R40, 박재우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백두걸은 국내 대표 씨수말 한센의 자마로 작년 12월 첫 경주를 치른 뒤 아직 3회 단거리 경주밖에 경험하지 않은 신예다. 하지만 그동안 배당률이 보였주듯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바로 직전 경주에서 급격한 체중감소르 보였지만 안정적인 주행으로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다. 2020년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에서 화이트퀸으로 우승한 박재우 조교사에게 또 한 번 영광을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마주는 이민희다.
◇[부]로드투브이(3세, 암, R37, 양귀선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로드투브이는 부산경남경마공원 명마로 이름 높은 경부대로 자마이자 몸값 100억의 씨수말 메니피의 손자마다. 백두걸과 같은 주에 데뷔해 역시 경주 경험이 단거리 3회뿐이다.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주에선 스타트가 좋지 않아 7위를 성적을 냈지만 초반 최후미에서 달리다 7위까지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뒷심이 있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서도 스타트가 좋다면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처음 출전하는 1600m 중거리 경주에서 선전하면 그랑프리(2300m 대상경주) 우승마 경부대로의 피를 증명하게 된다. 데뷔 이후 체중이 지속 감소한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마주는 최종복이다.
◇[부]골든파워(3세, 암, R44, 권승주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28.6%)
골든파워는 직전 경주 1600m에서 4세마들을 상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전 경주였던 1400m에선 6마신 차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로 후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경주 후반 치고나가는 전개를 펼치는 추입마다.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전부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권승주 마방에선 골든파워 이외에 은성위너도 출전한다. 마주는 손병철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