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유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2022.04.09 09:57   수정 : 2022.04.09 09:57기사원문
지난 3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시회.(이채익 의원실 제공)© 뉴스1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 출신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와 관련한 유물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박상진 의사는 광복회를 조직해 계몽운동과 항일 무장투쟁 노선을 통합해 3.1운동으로 계승 기반을 마련했으며 해외에도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항쟁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1884~1921)의 유물로, '광복회' 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문서다.

'옥중 편지'는 '광복회'가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대거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 쓴 편지로, 공판을 위해 뛰어난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미쓰이물산(부산출장소)이 물품의 대금을 요청하는 청구서인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광복회'의 비밀연락 거점지로 삼았던 '상덕태상회'의 실체, 규모, 존속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3월 23일 국가보훈처를 방문해 고헌 박상진 의사 추가 서훈을 위한 공적조서와 서훈 등급 상향 염원을 담은 10만1400여명의 국민 서명부를 국가보훈처장에게 전달했다.

시는 지난해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의사의 공적 재조명과 위상 고취를 위한 26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훈 상향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서훈 등급이라는 제도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 기반에는 위대한 독립지사의 업적을 이해하는 시민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오는 8월 15일 공적심사에서 서훈 등급 상향이 결정되더라도 그에 안주하지 않고 고헌 박상진 의사의 업적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살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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