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맥아로 만든 정통 맥주 맛보러 오세요

      2022.04.09 14:46   수정 : 2022.04.09 14:4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수제맥주 체험관 ‘군산비어포트’ 새로운 관명명소
맥주는 우리 농산물로…수제맥주 원료 국산화 도전
맥주도 로컬푸드, 군산맥주는 100% 완전곡물

수제맥주 체험관 ‘군산비어포트’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시의 수제맥주 체험관 '군산비어포트'가 군산맥아로 만든 정통맥주의 독특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비어포트는 전국 최초로 군산 맥아 수제맥주 공동양조장과 시음장, 수제맥주 4개 업체가 입주해 창업한 지역특산 수제맥주 체험판매관이다.

이곳은 째보스토리 1899(옛 수협어판장)에 자리해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며 이상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째보스토리 1899는 과거 수협창고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도시 쇠퇴의 원흉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로운 지역 활성화의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130t 생산규모 양조장과 200석 체험판매장 조성

군산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맥주보리 재배-맥아 가공-맥주 양조까지 국내 유일의 지역특산 수제맥주 일괄 생산체계를 갖췄다.


시는 지역특산 수제맥주 창업을 위한 양조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 청년들을 10여개월 동안 양조기술 전문교육에 공들였다.

청년들의 수제맥주 창업을 위한 양조장과 판매장을 마련하기 위해 ‘군산 동부어판장’ 건물을 리모델링, 1층에 연간 130t 생산규모의 군산맥주 공동 양조장과 200여석의 체험판매장 ‘군산비어포트’를 조성했다.

지난해 군산맥아 양조적성 테스트와 군산맥주 18개 제품의 레시피를 개발 상품화 준비를 마치고, 4개소의 로컬맥주 업체를 창업시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수제맥주 체험관 운영에 들어갔다.

◇맥주도 로컬푸드, 군산맥주는 100% 완전곡물 맥주

군산맥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조용 맥아 브랜드다. 품질면에서도 수입 맥아와 비교해도 수제맥주 양조용으로 손색이 없다.

군산맥주는 맥주의 고유 원료인 맥아 이외의 알코올 발효를 위한 전분이나 당을 첨가하지 않는 100% 완전 곡물 맥주이다.

군산맥주의 특징은 거품이 풍부하고 맥아 향이 진해서 밍밍하지 않고 입안 가득 정통 맥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군산비어포트’에서 보는 금강하구의 이색적인 전망과 양조과정을 보며 군산보리와 맥주 스토리에 대한 방문자들의 입소문이 이어져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보리의 대량 소비처, 수제맥주 산업 성장에 주목하다

군산은 경작지의 90%가 답으로 주로 미맥류(쌀,보리) 위주의 농업생산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보리는 이모작 작물로 군산 농업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소득 작물이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이후 보리 수매중단으로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대한 불안정으로 보리재배에 큰 위기가 맞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게 됐다.

국내 150여개 수제맥주 업체가 보리를 싹 틔운 '맥아'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제맥주의 주원료인 보리의 대량 소비를 위해 국내 수제맥주 산업과 지역 농업의 상생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군산맥아 제조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맥주는 우리 농산물로…수제맥주 원료 국산화 도전

국내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수제맥주의 원료 국산화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 생산장비, 제조기술, 전문인력 등 관련 정보나 기술적, 인적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다.

지난 2019년부터 최상의 맥주 원료 생산을 위해 최적인 맥주보리 품종을 선정, 맥주보리 재배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를 위해 농업인들을 교육하고 맥주보리 전용 재배단지를 32㏊ 조성했다.

2020년에는 군산맥아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맥아 제조기술을 확보, 표준화된 군산맥아 제조공정도 개발을 완료했다.

군산맥아는 지난해부터 15개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에 시제품을 공급해 군산맥아를 이용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새롭게 창업된 국산 위스키 증류소 2개 업체에도 공급되면서 군산맥아로 만든 위스키 제품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농업·청년창업·도시재생을 융복합한 수제맥주 도시브랜드 창출

군산 수제맥주는 지역 농업과 청년창업, 도시재생이 연계된 매우 좋은 사례로 많은 시군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군산이 '대한민국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도시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다.

보리의 소비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청년 창업의 기회와 일자리도 늘리고 관광 자원화를 통해 도시재생을 촉진해, 모두가 상생하고 자립하는 핵심 도시 콘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맥주산업박람회 군산 홍보관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주 먹거리정책과장은 "군산비어포트가 위치한 곳이 예전에 ‘째보선창’으로 불렸던 곳으로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돈이 넘치는 동네였지만, 토사로 인해 배를 접안할 수 없어지면서 불 꺼진 지 오래된 매우 침체한 동네였다"면서 "군산 수제맥주와 낭만이 넘치는 '맥주선창'으로 불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k990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