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헬기 추락 마지막 순직자 시신 부산 도착…빈소 부산시민장례식장

9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헬기장에서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정비사 차모 경장의 시신이 동료 해경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해경 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됐던 40대 정비사 차모 경장의 시신이 9일 오후 부산에 도착했다.

시신을 실은 헬기는 제주를 출발해 이날 오후 4시40분쯤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가 착륙하자 인근에 있던 해경 관계자들이 차 경장의 시신을 수습, 운구차로 옮겨 실었다. 이후 운구차는 곧장 빈소가 마련된 부산시민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370㎞ 인근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가 추락했다.

대만 해성에서 실종된 선박 '교토1호' 선원들을 수색하기 위해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내려준 뒤 제주국제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한 지 불과 30~40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최모 경감(47)과 고(故) 부기장 정두환 경위(51), 고(故) 정비사 차모 경장(42), 고(故) 전탐사 황현준 경장(28)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기장인 최 경감은 구조돼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지만, 부기장과 정비사는 현장에서 숨졌고 정비사인 차 경장은 실종됐다.

이후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9분쯤 해군 잠수대원과 수중탐사장비(WET-BELL)를 투입해 헬기 동체 안에서 숨져 있는 차 경장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순직자는 3명, 부상자는 1명으로 늘게 됐다.

해경은 유족들과 논의를 거쳐 10일부터 차 경장을 포함한 순직 해경 대원 3명의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