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국내 VR·메타버스 경험

      2022.04.09 20:42   수정 : 2022.04.09 20: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비자들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을 포괄하는 가상현실(VR) 경험이 다른 국가 대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분야 경험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VR 콘텐츠를 지원하는 디바이스의 부상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9일 메타가 지난달 발표한 '2022 게임 마케팅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과 2021년 주요 글로벌 게임 시장 중에서 VR 사용 경험이 있는 게이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독일, 브라질 등 주요 글로벌 게임 시장을 모두 제친 수치로,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VR 활용 게임 및 콘텐츠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이번 보고서 결과처럼 한국이 앞으로도 신기술을 가장 빨리 흡수하고 변화를 따라가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명 브랜드 및 연예기획사와 제휴, 팬 사인회를 여는 등 한류 콘텐츠 열풍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VR 콘텐츠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들도 속속 부상하고 있다.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2는 게임뿐만 아니라 △VR 애니메이션 △가상 회의 공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메타버스 VR 전문 개발사인 원이멀스는 VR용 게임을 개발해 오큘러스 기기에서 선보이며, 더욱 다양한 콘텐츠 보급을 예고한 바 있다.

캐논은 최근 세계 최초로 카메라 1대로 180도 VR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전용 렌즈 'RF5.2㎜ F2.8 L DUAL FISHEYE'를 출시했다. 기존 VR 촬영 장비보다 작은 부피, 가벼운 무게 및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VR 영상 입문자에게도 손쉬운 접근성을 제공한다.

메타는 "메타버스의 역할은 단순히 게임에 한정지어 규정할 수 없으며, 교육·업무·커머스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결국에는 경계없이 모두에게 열린 개방된 플랫폼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VR·증강현실(AR) 기기 출하량은 2021년 860만대에서 오는 2025년 5290만대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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