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160억 투입 '1인가구 지원' 본격 추진

      2022.04.10 11:38   수정 : 2022.04.10 11: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총 1160억원을 투입, 청년특화 주택 100세대를 짓는 등 1인 가구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전시는 그간 부서간 산발적으로 추진하던 1인 가구정책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총 1161억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1인 가구 지원정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대전지역 1인가구의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전체 인구는 2015년부터 줄고 있지만 1인가구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13만 4000여 가구였던 1인가구가 2020년에는 총 22만 8000여 가구로 늘었다.


특히 대전의 1인가구 비중은 36.3%로 전국(31.7%)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혼과 만혼의 증가, 고령화에 따른 사별 등 다양한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지역공동체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대전시는 ‘함께 나누고 서로 돌보는 건강한 도시조성’을 목표로 주거와 안전·공동체·돌봄 등 4개 분야에서 50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주거공급을 통한 생활안정 분야로 청년·노인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 방안과 주거비 문제 해결에 나선다. 임대주택 임차보증금지원사업과 청년월세지원사업 등 9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청년 특화주택 조성을 위해 사업비 238억 원을 투입, 중구 대흥동 일원에 행복주택 100세대를 짓는다. 고령층을 위해서는 동구 인동 일원에 454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 말까지 행복주택 12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여성 범죄예방, 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총 4억 5000만 원을 투입, 여성 1인가구의 안전에 초점을 맞운 사업을 펼친다. 현관문 안전고리, 도어가드 보안장치 등 여성 1인 가구 안전장치를 보급하고, 어두운 골목길 등에 안전시설물을 조성한다. 택배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무인택배 보관함도 설치한다.

대전시는 향후 대전경찰청 등과 협력해 1인가구 밀집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를 집중 단속하는 등 1인 가구 대상 범죄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동체 영역에서는 총 52억 6900만 원을 투입,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감, 우울증 등의 해결에도 나선다. 1인가구 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고 소셜다이닝, 생활품앗이 등 10개 사업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 1인가구의 고립감을 없애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건강·정서·돌봄을 통한 자립지원을 위해 154억 7200만 원을 편성, △1인가구 심리상담 서비스 △독거노인 등 응급안전 서비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식생활 개선 요리교육 등 18개 사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시는 1인가구 프로젝트와 1인가구 정책 아이디어 공모 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1인가구의 불편사항 및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


박문용 대전시 청년가족국장은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해 점차 늘어가는 지역 1인가구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1인 가구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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