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10대 중 1대는 기령 20년 이상.. 총 47대

      2022.04.10 14:56   수정 : 2022.04.10 14:56기사원문

국내 항공기 10대 중 1대는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이 20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기령 정보 등 국내에서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11일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교통 이용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항공사 이용 전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2012년부터 매년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1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6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령이 20년을 초과한 항공기는 대한항공 25대, 아시아나항공 16대, 진에어 3대, 에어인천 3대 등 4개사의 총 47대다.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항공사의 총 운항 편수는 29만6039편이며 이 중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의 운항 편수는 2만2844편으로 전체 중 10.9%였다. 국적기가 운항한 총 89개 도시 중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는 62개 도시에 투입됐다.

안전도 정보에는 최근 5년간 항공사별 사망사고 내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안전 평가 결과도 포함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사망자를 유발한 항공기 사고는 세계적으로 총 14개 항공사에서 14건이 발생했다. ICAO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항공안전우려국은 총 37개국이다.

항공기 사고 난 항공사와 항공안전우려국의 항공사 중 국내 운항 중인 항공사는 6개로 파악됐다.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타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아에로멕시코 등이다.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에 따라 차등화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안전 취약 항공사의 경우 신규 취항과 노선 신설, 운항 증편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에 대해서는 항공기 결함 발생 전 예방 정비를 통해 회항과 지연 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항공 안전 감독을 시행 중이며 항공 안전 전담 감독관 4명을 별도로 지정했다. 또 자주 발생하는 결함 유형을 특별관리항목으로 정해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안전 조치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에 공개된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가 국민들이 항공교통 이용 때 안전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공 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전적 예방정비를 통해 안전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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