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내각 8명 발표, 추경호·원희룡 외 전문가들 발탁
2022.04.10 15:48
수정 : 2022.04.10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민감한 부동산 정책 실무를 담당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대선캠프에서 정책파트를 총괄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발탁됐고, 폐지를 앞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숙 전 의원이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명단과 인선 배경을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지명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인선기준은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인가에 기준을 뒀다"며 "저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들을 찾아서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1기 내각을 담당할 8명의 후보자 중 현역 의원은 1명, 전직 국회의원 2명, 관료 출신이 2명 포진됐으나 주로 각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과 실무 경험 등을 두루 갖춘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지만 현역 재선 의원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회에서 기재위 간사를 지낸데 이어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데 이어 재선의 제주도지사를 맡아 입법과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대선 과정에선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설계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의원을 지낸데 이어 박근혜 정부에선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을 역임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창양 산자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이 높게 평가돼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 "2020년 초 대구 코로나 창궐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일반중증환자와 중증환자들의 치료가 공백없이 이뤄지도록 틀을 잡은 분"이라며 "이번엔 복지부를 재정과 복지전문가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전문가를 장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향 후보자에 대해선 "15년간 행정관료를 지냈으나 학계에선 기술혁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고, 이종호 후보자에 대해선 "순수 국내파 연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2002년 현재 세계 주요 기업이 널리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