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익산역에 대기업 참여… 호남 최대 경제혁신거점 도약
2022.04.10 18:09
수정 : 2022.04.10 18:09기사원문
사업이 본격화되면 KTX익산역 일대는 교통과 산업기반이 어우러진 호남 최대 경제혁신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익산시와 민간기업 업무협약
익산시는 KTX익산역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국내 최고 민간기업과 손을 잡았다. 지난달 30일 ㈜한화건설, ㈜씨엑스씨,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과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익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최고 역량을 갖춘 민간기업이 제안한 개발계획 의견을 기본구상에 반영하고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민간기업들은 역세권 개발에 있어 단연 국내 최고로 꼽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이 익산역 개발계획 수립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역량 갖춘 기업들
한화건설은 대한민국 재계 순위 7위 기업인 한화그룹의 대표건설사로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SRT 동탄역사, 서울역과 청량리 민자역사를 개발한 실적이 있는 역세권 복합개발 분야의 국내 최고 건설회사다.
씨엑스씨는 국내 최초 복층형 오피스텔인 '청원 레이크빌', 국내 최초 스트리트형 복합쇼핑몰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쇼핑몰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인 원마운트 등 성공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전문 개발사다. 익산역의 개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익산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번 협약을 이끌었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립항공박물관, 국회소통관, 창원NC파크 등 다양한 건축문화대상 수상작을 설계한 국내 최고 건축사사무소 중 하나로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용산 민자역사 아이파크 몰, 의정부 민자역사의 건축설계와 개발에 참여한 실적이 있다.
■행정절차 속도
익산시는 이번 민간기업과의 협약을 기점으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민간기업 의견을 반영한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시행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사전 타당성 조사,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이행한 뒤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다양한 실적과 역량이 검증된 기업이 참여하게 된 만큼 익산역은 미래 성장 잠재력과 투자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핵심 앵커시설 구상과 실현 가능한 개발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향후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혁신거점 도약
익산역 복합개발은 지역 숙원사업이다. 인근 구도심 침체를 벗어날 기회기도 하다. 익산시 자체 사업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대기업 참여로 활기를 찾게 됐다.
익산시는 호남 최대 경제혁신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익산역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익산역 선상 부지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환승지원시설을 건립하고 익산역 내부에 있는 7만3000㎡ 규모 철도차량기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해 주거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곳에 업무와 산업 시설을 추가해 지역 산업기반을 다지고 역세권 배후 정주여건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에는 국제철도시대에 대비해 출입국 수속을 할 수 있는 CIQ(출입국·세관·검역) 기능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기능을 확장해 핵심 앵커시설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역세권 개발을 통한 도시재생이 가능해져 구도심 이미지 개선과 향후 증가할 유동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된다.
앞서 익산역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반영되기도 했다. 정부로부터 사업 추진 당위성을 인정받고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KTX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과 복합개발사업에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 협력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높였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익산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철도교통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