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수소기업 집중투자

      2022.04.10 18:37   수정 : 2022.04.10 18:37기사원문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월 출시한 '한화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글로벌 수소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으로 전세계 136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 관련 테마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출시된 상품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해 활용하는 글로벌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관심 기울일 만 하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출시이후 23% 성과, 글로벌 수소기업 집중투자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출시 이후 이 펀드의 성과는 23.29%에 달한다. 같은기간 비슷한 상품이 평균 2.27%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상승폭은 더 크다.


이 펀드는 수소 또는 연료전지에서 50% 이상의 매출이 발생(예상)하는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주요 종목은 플러그 파워, 블룸 에너지, 발라드 파워시스템즈 등과 같은 수소밸류체인의 대표 기업이다. 현재 25종목으로 구성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 편입 비중이 22%로 가장 높고 영국 20%, 캐나다 10% 프랑스 9%, 한국 9% 등이다.

안진우 한화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은 "최근 포트폴리오화 하기 힘든 테마를 ETF로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하고 유망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 상품을 비롯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MV, ARIRANG iSelect 우주항공&UAM 등 다양한 국가로 분산되어 있거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까지 다양하게 편입해 ETF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기후협약에 따른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전제하에 과도기적 에너지의 의존도를 줄이면 재생에너지의 전환의 속도는 당연히 빨라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시대 수소가 핵심...연료전지 전기車 테마 유망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수소 유망 테마로 수소 밸류 체인 중 연료전지 전기차(FCEV) 관련주를 꼽았다. 세계 주요국들이 설립한 수소전략에서 교통 운송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팀장은 "현재 20여개 국가에서 FCEV관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경형 트럭 및 버스 등을 중심으로 상용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기존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점점 더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저장, 운반,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수소이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수단으로 부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소 관련 테마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안 팀장은 조언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면 현재의 기술에서 필연적으로 수소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정부의 지원, 기존 에너지업계의 태도, 기술의 개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산업이 성숙했을 때 기업의 가치는 크게 상승한다"며 "수소도 메가트렌드 진입의 초기이고 변동성도 크지만 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또 "이 펀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 분산투자가 되어 있고 25개 이상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수소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 지원과 로드맵 등의 지식을 쌓고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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