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에서 26억된 목동 아파트, 원희룡은 오를거 알면서도 팔았다

      2022.04.11 05:00   수정 : 2022.04.11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목동 집을 팔아치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억7500만원에 매입해 8억3000만원에 매도한 목동 아파트가 시세가 현재 26억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오늘 11일 원 후보자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TV'를 보면 그는 "제주도지사가 되면서 서울 목동 아파트를 팔고 (제주로) 간 것은 10억원이 넘게 오를 것을 몰라서가 아니었다"며 목동 아파트 처분 이유를 설명한 영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대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목동 아파트 매도' 사연을 얘기하며 공직자의 도덕성을 얘기한 것이다. 그는 "(아파트 처분은) 공직자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원 후보자의 아내 강윤형씨는 지난해 10월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관풍루'에서 "남편이 제주지사로 당선돼 내려갈 때 판 서울 목동 아파트가 지금은 3배나 올랐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서울 양천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2년 서울 목동 부영그린타운 아파트를 3억7500만원에 샀고 지난 2014년 제주지사에 당선된 후 2년 뒤 8억3000만원에 팔았다.

강씨는 "저는 솔직히 서울 집이 더 오를 것 같아서 팔고 싶진 않았다"면서 "시세보다 싸게 8억3000만원에 팔았는데 6년 만에 (목동 아파트가)26억원이 됐더라. 사실 속이 쓰리다"고 했다.

강씨는 "저희는 제주에 집이라도 있지만 자기 집이 없는 청년들, 앞으로 집을 장만하길 원하는 청년들에 얼마나 좌절감을 줬냐"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노동 의욕을 꺾는 일이다. 평생 일해서 어떻게 그런 돈을 버냐"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첫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 후보자는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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