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 4.36%···급증한 펀드 적립금이 견인

      2022.04.11 12:00   수정 : 2022.04.11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펀드 적립금 고성장에 따라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이 전년 대비 0.2%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적립금은 같은 기간 약 29%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을 4.36%로 집계됐다.

전년(4.18%) 대비 0.18%p 오른 성과다. 펀드(13.45%)가 선두였으며 생보(1.83%), 손보(1.63%), 신탁(0.01%)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감 폭으로 다지면 생보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0.06%p 올랐고, 신탁은 1.73%p 하락했다.

펀드 적립금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 측 판단이다.

지난해말 기준 연금저축 총 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152조5000억원) 대비 5.0%(7조6000억원) 증가했다. 계약 건수와 가입자도 같은 기간 각각 19.2%(140만건), 16.7%(99만명) 증가한 873만건, 689만명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다. 이어 펀드(24조3000억원, 15.2%), 신탁(17조원, 10.6%) 등 순이었다. 적립금 증가율로 보면 펀드가 28.8%로 압도적이었다. 연금저축공제(6.8%), 보험(2.1%), 신탁(-3.3%)과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9조9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1.8%(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13.1%), 신탁(-6.0%)은 지속 감소, 펀드(61.8%)는 급증 추세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최근 2년간 유사한 증가세(5.5%, 4.8%)를 가리켰다.

연금 수령액 역시 이 기간 14.3%(5000억원) 증가한 4조원을 달성했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0.7% 뛴 295만원이었다. 500만원 이하가 82.5%로 대부분이었고 1200만원 초과는 2.1%였다.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0%, 종신형이 36.4%였다.

지난해 중 연금저축 신규계약과 중도해지는 각각 174만9000건, 27만3000건이었다. 신규는 194.4% 불어났으나, 해지는 2.2% 감소했다. 해지 사유로는 임의해지가 95.2%로 대다수였고, 소득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천재지변, 사망, 요양 등)가 4.8%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나, 특히 20~30대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라며 “실질적 납입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세 미만, 20~29세, 30~39세의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48.3%, 70.0%, 21.9%로 40~49세(10.3%), 50~59세(9.5%), 60~64세(12.6%)보다 월등히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연금저축 세액공제 확대 △연금저축계좌 이체 제도 활용 등의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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