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 수정축 일원에 ‘2030 엑스포빌리지’ 조성

      2022.04.11 13:48   수정 : 2022.04.11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동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구문화원 일원 주거복합사업에 대해 부산시가 11일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수정축’을 ‘2030 부산엑스포빌리지’로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정축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예정 부지의 대부분인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지와 수정산 체육공원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공간으로 시는 지난 2020년 5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때 이 지역을 사업구역에 포함시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이 지역의 기반 시설인 수정로와 주변 주거환경개선지구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경사지의 지형적 특성인 역세권으로의 낮은 보행접근성과 낮은 도로율, 주차장 부족, 열악한 주거환경 등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구의 신축 주거복합사업지는 수정축의 도입부인 동구문화원 일원에 위치하며 연면적 3만8969㎡에 규모는 지하 5층에서 지상 34층의 공동주택 229세대에 이른다. 사업방식은 동구문화원 부지와 국유지를 동구가 매입해 민간사업시행자에게 사업부지로 제공하면 민간사업시행자는 신축건물을 짓고 동구에 시설 일부를 필요시설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 사업이 공영개발이 아닌 민간사업시행자가 이익을 남기고 매매하는 방식인데다 동구가 수정축 사업을 인지하고도 국유지 매입 등의 사업 진행을 강행하는 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현재 컨소시엄의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계획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기 때문에 수정축에 대한 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동구에 개발행위 자제와 수정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다.

한편으로 시는 수정축이 도심지 내 사유지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사업비 확보 등 사업 추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는 만큼 국가사업인 북항재개발 사업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수정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정축을 오는 2030년까지 엑스포빌리지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법인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김광회 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수정축 사업은 원도심의 도시 척추를 다시 세워 일대를 대변혁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가사업인 북항재개발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정축을 조성해 부산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수정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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