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후보들 입지 다지기 '분주'…공약도 각양각색
2022.04.11 15:06
수정 : 2022.04.11 15:06기사원문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하거나,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등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전역을 아우르는 정원을 조성하고, 특화된 태화강 백리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울산은 1인당 공원면적이 전국 최고 수준이나, 도시공원이 시가지에 집중돼 있어 외곽지역은 공원이 부족하다"며 "동서축은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을 아우르는 녹지축이 완성돼 있으나, 남북을 연결하는 녹지는 단절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대공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을 거점 정원으로 지정하겠다"며 "해당 공원을 인근 미술관, 도서관, 체육시설, 학교, 대형마트 등과 자전거도로 및 보행도로로 연결해 공원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구간에만 활용되고 있는 태화강 백리길을 4가지 테마를 적용해 스토리가 있는 특화구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구간(명촌교~망성교)은 '제2의 한강, 태화강'을 조성해 스포츠여가시설과 문화시설을 확대하겠다"며 "제2구간(망성교~대곡박물관)은 '한반도 인류의 시원, 태화강'으로 정해 역사가 깃든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제3구간(대곡박물관~유촌마을)은 '힐링 트레킹 명소, 태화강'으로 만들어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제4구간(유촌마을~탑골샘)은 '울산젖줄 태화강 100리의 시작' 구간으로 조성해 숙박시설과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장윤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송철호 시장은 여러가지 우려와 의혹에 대해 입장표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송철호 시장은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모두 공멸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본선에 대비해 치열한 검증을 통한 자기반성과 공약의 허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송 시장은 여러가지 우려와 의혹에 대해 구체적 설명과 입장표명이 전혀 없이 깜깜이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확실히 입장표명을 하라"며 "대안이나 대책 없이 막연히 잘될 것이라는 희망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4년 동안 최하위를 기록한 시정평가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사과나 철저한 자기반성이 없다"며 "이는 울산시민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송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과 공약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송 시장에게 입장표명과 공약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이번 선거에서 시민과 당원에게 '송철호 리스크'가 없도록 하는 것이 송 시장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정갑윤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5개 구군별 지역특화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중구는 병영성 복원과 메타버스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겠다.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토지용도를 변경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해 숙박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구는 옥동 군부대를 즉각 이전시키고, 삼산로의 미관지구를 변경해 상업지역을 활성화시키겠다"며 "동구는 일산유원지를 복합해양레포츠 휴양지로 개발하고,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북구는 창평지구에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를 개발하겠다"며 "농공산업단지도 개발해 경주, 포항에 산재해 있는 자동차 1·2차 벤더를 울산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울주군은 서부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반구대암각화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남부권에는 산업단지와 대단위 복합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중부권은 교육·문화·레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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