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는 일본꽃, 벚꽃 축제 미친짓"…여의도 1인 시위남 등장

      2022.04.11 15:28   수정 : 2022.04.11 15:28기사원문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윤중서로 인근에 나타난 1인 시위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전면 개방된 가운데, 한 시민이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는 깃발과 함께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벚꽃길이 개방된 여의도 윤중로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시민의 사진이 올라왔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시민은 흰색 상·하의에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한 손에는 깃발을 들고 있었다.

이 남성은 모자에 일장기를 붙이고, 몸에는 "벚꽃 축제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는 글을 써 붙였다.

깃발에는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고, 깃대 끝에는 벚꽃 가지들이 꽂혀 있었다.

이 사진을 올린 A씨는 "한국 사람인데 일본 꽃인 '사쿠라'를 보고 즐기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No Japan)을 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이들은 "저 정도 신념이면 인정한다", "노재팬 운동할 거면 저렇게 확실하게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벚꽃이 왜 일본 꽃이냐", "일본 벚꽃은 한국에서 건너온 건데 일본인들이 우기는 것", "솔직히 꽃에 국적이 어디 있냐" 등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왕벚나무와 일본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외관상 매우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별개의 종이다.

2018년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유전체(게놈)를 완전히 해독한 결과에 따르면, 두 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지만 부계가 다르다.


한국 왕벚나무의 부계는 산벚나무이며, 일본 소메이요시노벚나무의 부계는 일본특산종 오오시마벚나무를 부계로 한다.

다만 대한민국 국회와 여의서로에 식재된 벚나무의 90% 이상이 일본 원산의 소메이요시노벚나무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특산 벚나무류인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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