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예상보다 빠른 6월 전 지분증명 전환"
2022.04.11 18:17
수정 : 2022.04.11 18:17기사원문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11일 '6월 PoS 전환 후 이더(ETH) 수급 변화에 주목' 리포트를 통해 "PoS 전환 후 진행되는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이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6월 전에 PoS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며 "이더리움의 새로운 메인넷 준비를 위한 개발자들의 체크리스트도 거의 완성됐으며, 업데이트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 단계인 킬른(Kiln) 테스트넷에서 PoS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PoS 전환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고유 자산인 이더리움 수급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공급량이 90% 이상 감소한다. 작업증명(PoW)에서는 하루 1만2000ETH가 공급되지만 PoS 전환 이후 신규 공급량은 1200ETH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굴로 인해 꾸준히 발생하던 매도량이 크게 하락해 매도 압력도 크게 하락한다. 공급량 감소와 매도 압력 감소는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대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사라지면서 이전에 채굴자들에게 배분됐던 수수료 일부가 검증자들에게 배분됨에 따라 총 스테이킹 보상이 상승한다는 것. 실제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률은 전환 이전 4.8%에서 9~1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PoS 방식에서는 블록 생성을 위한 채굴 활동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대폭 감소한다. 현재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99.95% 절약하면서 ESG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의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PoS 전환 시점이 6월 이전이라면 가격 상승 압력은 향후 수개월 내 발생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 대외적 이슈에 변화가 없다면 이더 가격 전망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2015년 출시 당시부터 확장성 문제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으며 2020년 12월부터 POS 방식 전환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됐다.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