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장 힘!…광명시 통학로 안전개선 도출

      2022.04.12 01:32   수정 : 2022.04.12 0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는 시정협치협의회가 8일 채택한 빛가온 초-중학교 통학로(양지마을 교차로) 안전개선 시민합의를 적극 검토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광명역세권 서독로(왕복 8차선)의 양지마을 교차로는 2016년부터 빛가온 초-중학교 통학안전을 위해 보행 육교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 제기됐다. 반면 육교 설치를 반대하는 민원도 존재했다.



광명시는 작년 4월 민관협치 공론화위원회에 이를 상정하고 통학로 안전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7월에는 주민대표, 교육 관계자, 시민사회 및 공론화위원회 위원 등 16명으로 시민합의회 공론단을 구성해 회의를 진행해왔다.


10월 1차 회의는 마을 간 한 치의 양보 없이 논쟁을 펼쳤으나 올해 3월까지 6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시민과 전문가와 관계기관 의견이 모아져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합의 주요 내용은 △서독로 빛가온초등학교 입구 양지교차로 구간 차량 통행속도 제한(50km/h→ 30km/h) △서독로 횡단 지하보도 설치 추진(사거리 평면 횡단보도 존치) △지하보도 공간 이용 활성화 위한 ‘시민(주민)참여 지하보도 설치 민관공동기획단’ 구성 및 운영 등이다.

시민합의회 공론단원은 “첫 번째 회의에서 양쪽 상반된 의견이 뜨거웠는데,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는 과정이 생경하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주미화 공론화위원장은 “참여한 위원 한 분 한 분이 실타래를 풀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민관 공동기획단이 잘 구성돼 아이도 주민도 원하는 최적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랜 기간 첨예한 갈등을 주민 간 소통으로 지혜로운 해결책이 제시됐다”며 “사업 진행도 아이들과 주민이 안전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통행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광명시는 작년 6월에도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 지급 방안 공론장을 열어 합의사항을 시정협치협의회를 통해 광명시장에 권고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시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공론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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