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물밑경쟁 치열…시·구의원 젊은피 돌풍 부나

      2022.04.12 06:00   수정 : 2022.04.12 18:45기사원문
부산시선관위 직원들이 6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서 기표모양 꽃밭을 배경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참여 홍보를 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 제공)2022.4.6/뉴스1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다. 2022.3.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이밝음 기자 = 50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국민의힘과 지방선거 설욕이 절실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경선을 진행할지, 전략 공천으로 결정할지 예의주시하며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시의원과 구의원에 도전하는 2030 젊은층이 대거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구청장 선거, 국민의힘 문전성시…민주당 현직·시의원 도전장

국민의힘은 구청장 예비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선거 캠프 출신부터 서울시 전직 공무원들까지 줄을 잇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경선 없이 직행하게 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 모습이다.

서초구청장 선거에는 서울시 출신 선후배인 전성수(60) 전 행안부 대변인과 황인식(57) 전 한강사업본부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0년 전 오 시장과 함께 일한 서강석(64) 전 재무국장도 송파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남구청장에 도전하는 김대남(55) 국힘 선거대책본부 조직국장을 비롯해 윤 당선인의 대선을 도운 캠프 인사들의 구청장 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면접은 이번주 후반쯤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 이후 지역에 따라 경선을 진행할지,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내세울지 결정될 전망이다.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보 결정을 경선으로 할지, 전략 공천으로 할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구청장 위주로 대진표가 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22곳의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그중 강서·서대문·강북·용산·동대문·도봉·구로구 등 총 7곳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구청장 얼굴이 바뀌게 된다.

나머지 16곳 자치구 현역 구청장 중 대부분이 민주당 후보로 재선 또는 3선을 준비 중이다. 현역 구청장들은 당내 후보 경선 일정 등에 따라 4월 말이나 5월 초쯤 사퇴 후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10대 서울시의회에서 110석 중 99석을 차지했던 민주당 시의원들의 구청장 출사표도 잇따른다. 서울시의회 동대문구청장에 도전하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현직 시의원들이 줄지어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시의원·구의원 2030 출마 러시…밀실·갑질 공천 불만도 여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 젊은층이 대거 시의원·구의원 선거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수는 전날 기준 132명으로 그중 2030은 17명이다. 30세 이상 40세 미만이 14명, 30세 미만이 3명으로 파악됐다.

최연소 시의원 예비 후보는 관악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웅주씨(25)와 노원구 제2선거구 진보당 예비후보 유룻씨(25)다.

구의원 예비후보자는 현재 271명으로 이중 30세 미만은 10명, 30세 이상 40세 미만은 41명이다.

최연소 후보는 관악구의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최인호씨(20)다. 최씨는 윤석열 중앙선대본 양성평등특위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2030 젊은층이 시의원·구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년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40세 미만은 100명 중 7명, 30세 미만은 단 1명이었다. 구의원 선거도 369명 중 40세 미만은 33명, 이중 30세 미만은 2명에 그쳤다.


한편 시의원·구의원 선거의 고질적인 적폐로 꼽히는 밀실·갑질 공천에 대한 불만이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전·현직 비서진 등을 중심으로 후보 공천을 진행하려 한다는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구 중 상당수가 민주당 국회의원이다보니 민주당 내부에서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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